하이힐의 계절, 오래 신으면 기형적 발 변형

[앵커]

가을 패션 아이템으로 하이힐을 빼놓을 수 없죠. 그런데 하이힐과 같은 굽 높은 신발을 오래 신으면 무지외반증이라는 기형적인 발 변형이 생기는데요. 방치하면 무릎과 허리ㆍ어깨ㆍ목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운동화 속에 교정 깔창을 집어 넣습니다. 이 여성은 5년전부터 이런 준비를 한 후 외출을 합니다.무지외반증 때문입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번째발가락 쪽으로 휘는 족부질환.

<신경자 / 무지외반증 환자> "신발을 신으면 엄지발가락이 아프고 발바닥도 불편했고 심할 때는 엉덩이와 무릎이 아주 많이 불편했습니다."

'무지'는 엄지발가락, '외반'은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현상을 뜻하는 말이 조합된 무지외반증은 하이힐과 같은 굽 높은 신발을 오래 신어 발생합니다. 체중이 앞으로 쏠려 발 모양이 변형되는 것입니다.방치하면 무릎과 허리ㆍ어깨ㆍ목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남규 / 정형외과 전문의ㆍ의학박사> "무지외반증과 족저근막염을 장시간 방치했을 때 염증이 심해지고요. 통증으로 인해 걸음걸이에 지장을 주게 되고요. 이 잘못된 걸음걸이는 2차적으로 무릎과 허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서 올바른 치료를 해야 합니다."

가족 중에 무지외반증을 겪은 사람이 있거나 평발ㆍ엄지발가락 관절면의 각이 큰 경우 굽이 높은 신발을 신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 "저도 평소에는 높은 구두를 신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무실에서는 슬리퍼를 신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발가락을 최대한 벌려 5초간 정지하는 것도 예방법입니다. 발가락으로 책장을 넘겨 발가락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발바닥으로 병을 굴려 자극하는 것도 방법입니다.발가락을 꼼지락거리기만 해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남규 / 정형외과 전문의ㆍ의학박사> "과거에 비해 현재 발 질환이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발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발의 고마움과 소중함을 알고 평소에 발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지외반증을 겪는 한국 여성은 10명 중 3~4명. 하이힐과 킬힐ㆍ키높이 깔창과 구두 등 더 나은 외모를 만들기 위해 발 건강이 받는 위협은 커지고 있는 만큼 발의 모양이 변하지는 않았는지 불편한 상태는 아닌지 관심이 필요합니다.

뉴스Y 김지수입니다. 

--> 자세한 내용(동영상) 더 보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422&aid=0000029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