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부위에서 족부는 체중을 지탱하는 역할은 물론, 수많은 혈관을 통해 매일 약 60~100ℓ의 혈액을 운반하는 펌프 작용을 한다. 발을 지압해 주었을 때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이다. 이런 중요성 때문에 발을 ‘제2의 심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뒤꿈치부터 발바닥 전체를 둘러싼 단단한 섬유막을 뜻하는데, 평소에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한다. 또한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 행동에 도움을 주는 등, 보행 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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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족저근막에 반복적으로 미세 손상이 가해짐으로 인해 발생하는 염증을 이름 그대로 족저근막염이라 한다. 특히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게 되는 족부질환 중 하나이며, 성인의 발뒤꿈치 통증을 유발해 보행을 어렵게 만드는 대표적 원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족저근막염의 주된 원인은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보다 낮아 흔히 평발로 불리는 해부학적 이상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발의 무리한 사용이 훨씬 더 빈번한 발병 원인으로 작용 한다. 특히 장거리의 마라톤을 하거나, 배구나 에어로빅처럼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주는 운동을 하는 등의 활동이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갑자기 체중이 증가한 경우, 혹은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하는 경우일수록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 밖에도 너무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구두 및 하이힐 등의 지속적인 착용에 의해서도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족저근막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나타나는 발뒤꿈치 안쪽 부분의 심각한 통증이다. 통증은 대개 열감이 난다거나, 저린 듯한 느낌이 난다고도 표현하지만, 참고 걷다 보면 근막이 이완되어 통증이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해서 결코 족저근막염이 해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선릉역에 위치한 마디랑정형외과 이남규 원장은 “여타의 질환이 그렇듯, 족저근막염도 초기에 발견해야 가장 쉽고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염의 치료는 우선 병력 및 이학적 검사, 초음파 검사, 보행검사 등을 통해 족저근막염의 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보존적인 치료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염의 보존적 치료는 우선적으로 잘못된 운동 방법, 무리한 운동량, 불편한 신발 착용 등을 교정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후, 족저근막을 효과적으로 늘려주는 스트레칭 방법을 통해 족저근막염을 치료하며, 때로는 깔창 등의 보조기나 소염제와 같은 약물치료, 물리치료까지 병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적 방법이 장시간 지속했음에도 통하지 않는다면,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때문에 증상이 의심될 경우 지체하지 말고 전문가를 찾아 자세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일 것이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뉴스바로가기-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735604&code=61171911&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