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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발' 환자의 신경병증과 혈관병증 그리고 통증 상관관계
2018-12-19

 

당뇨가 오래된 환자의 경우 장기 합병증인 혈관병증, 즉 발에 혈액 순환이 안 되는 환자가 많아진다. 혈관이 막히게 되는 당뇨병성 혈관병증은 주로 무릎 아래 혈관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발가락의 괴사와 상처를 유발하고 일반적으로 매우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발 그림

발가락과 발이 말라 죽어가는 과정에서 환자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지만, 마약성 진통제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혈관이 막힌 환자는 몇 달씩 아파서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해 낮에도 몽롱한 상태로 생활하게 된다.

이 경우 혈관 조영술이나 수술을 하여 혈류를 재개하면 통증이 바로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혈관병증으로 수술이나 시술을 하는 경우의 약 15%는 완전한 혈류개통이 어렵다. 혈관 시술이 실패하는 경우 통증이 지속하고 발의 괴사는 더욱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발과 다리의 통증이 심해지는데 이로 인해 발을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러나 가끔 당뇨 환자 중 신경병증과 혈관병증이 모두 있고, 특히 말초 신경 합병증이 중증인 환자의 경우에는 발의 감각이 떨어지거나 없어 발의 괴사가 진행되어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분명 발은 괴사가 일어나고 상처가 악화하여 통증이 심할 것 같지만 환자는 의외로 담담한 경우가 있다. 혈관이 막혀 통증이 심해야 하지만 신경이 죽어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했을 때, 통증이 없이 지내는 것은 신의 작은 배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혈관병증 환자의 통증은 심하다.

 

심한 발의 괴사를 지닌 신경병증 환자는 단순 혈관병증 환자보다 병을 잘 견디며, 오랫동안 잘 관리가 되면 막힌 혈관 옆으로 새로운 혈관이 발생하여 1~2년 후에는 상처가 호전되거나 치료가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감각이 없기 때문에 괴사가 진행되거나 상처감염이 발이나 발목을 타고 상부로 올라가는 것을 잘 알지 못해, 추가적인 괴사가 발생하거나 패혈증으로 진행될 때까지 인지를 못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신경병증과 혈관병증이 동시에 있는 환자의 경우 지속적인 경과 관찰과 치료가 필요하다. 혈관병증만 있는 환자보다 치료 가능성은 분명히 높다. 그러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특히 감염이 상부로 올라가는 것을 예방하고 상처의 장기간 치료가 필요함을 알고 있어야 한다. 혈액순환이 안돼서 상처의 치유 속도는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재영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전문가 칼럼은 하이닥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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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443520 |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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